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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 리디페이퍼 라이트 10일간 사용기

그녀는애교쟁이 2015. 10.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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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페이퍼 라이트를 우여곡절 끝에 구매에 성공했다. (서버 터지고 난리였음..) 나는 운이 좋게 초반에 잘 예약이 되어서 비교적 빨리 구매하게 되었다. 한 10일간의 사용기를 적어 보려고 한다. 나는 책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종이 책 구매하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번 리디페이퍼(라이트)가 나오는 것을 보고 "어머! 이건 사야해!" 하면서 미리 리디캐쉬도 충전하고 발매를 기다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디페이퍼 라이트는 돈 값어치를 하는 좋은 기기이다. 전자책을 구매의사가 있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일단 e-ink 의 특성상 화면 깜빡임이 거슬리는 분들은 사용하기가 어렵다. 태블릿과 달리 컬러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e-ink 는 종이책을 보는 것과 같은 눈의 편안함을 주고 야간에 오래 보더라도 큰 부담이 없다. 



그리고 성능도 이전의 전자책들과 달리 속도면에서 뛰어나다. ( 아마존에서 출시한 킨들처럼 빠르지만 한글 컨텐츠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 리디북스 전용앱에서는 거슬리지 않는 정도의 속도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 추후 루팅을 통해서 다른 서점 앱을 설치해 봤는데 리디북스 전용앱 만큼 속도가 나오지는 않는다. )



또 다른 장점은 물리키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전에 전자책들은 대부분 태블릿처럼 화면의 좌우를 터치하면서 화면 전환을 하는데 반해 리디페이퍼는 좌우측에 물리 버튼이 있어서 버튼으로 페이지 이동이 가능하다. 물론 물리키가 약간은 부실하게 되어 있어서 추후 A/S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배터리의 성능은 크게 신경이 안 쓰일정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나의 사용 패턴은 수시로 충전을 하는 스타일이라 별로 신경이 안 쓰이지만 2-3 일에 한번정도 충전을 해 줘도 될 것 같다. 배터리가 없어서 책을 못 읽는 그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리디페이퍼의 단점이라면 리디북스 전용기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서점앱을 사용하지 못해서 리디북스에 올인하는 유저에게는 큰 상관이 없겠지만 교보, Yes24, 알라딘 등 다른 전자서점에서 구매한 책들은 읽지 못해서 불편함이 있다. 추후 정식 펌웨어에서 지원할 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 이 문제는 루팅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리디페이퍼 라이트에서 pdf 문서를 볼 수 있는데 고해상도 pdf 라면 읽는데 무리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조금 해상도가 낮다면 글씨를 읽는데 조금은 불편하다. 리디페이퍼(300ppi) 버전에서는 더 좋아 보이겠지만 라이트 버전에서는 글씨가 뭉개져 보이는 현상이 있다. 그러나 리디페이퍼 라이트 버전도 전자책만 보기에는 정말 좋다. 


책을 읽기 위해라기 보다 리디페이퍼를 사서 책을 좀 더 읽게 되는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기분이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2차 물량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89,000 원(할인쿠폰 적용시 79,000원) 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함께 구매한 케이스는 리디페이퍼를 잘 보호해 주게는 생겼지만 무게가 좀 나간다. 그 점 참고해서 구매하면 되시겠다.